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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위한 토대 마련…WP, 미소 뒤에 결연함
이미지 불식 위해 미소…협상력 높이기 위한 포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미지 불식에 나섰으며 이는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기초 작업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김정은, 트럼프와의 회담을 위한 준비작업 다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은 ‘리틀 로켓맨’ 이미지 불식에 나섬으로써 곧 있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북미회담 준비를 위한 토대를 쌓았다”고 풀이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한반도 미래 포럼 김두연 객원연구원은 WP에서 “우리는 오늘 김정은의 매력공세가 작동하는 걸 봤다”며 “그는 활짝 웃는 얼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그 미소 뒤에는 ‘결의에 찬 표정’이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자비한 독재자’와 ‘전 세계의 안보 위협자’에서 정상국가의 리더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함으로써 상대의 심리적 빗장을 풀면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고도의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WP는 김 위원장이 원론적이긴 하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공동선언문에 명시한 것을 두고도 “비록 (표현이) 모호하긴 하지만 핵무기 포기는 그로서는 대담한 약속”이라며 “자신에 대한 외부 평가가 다시 써 내려지도록 하는 동시에 외부의 (비핵화)압력을 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TV 화면에 비친 김 위원장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무대’를 깔아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전망을 우려하기도 한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을 공동 목표로 정한 것과 관련, 북한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핵무기를 허용할 수 없다는 걸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워싱턴DC 주변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라고 신문은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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