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도 고용기회 측면 ‘성 불평등’ 여전 진단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일터에서 성 불평등을 해소하고 여성 고용을 신장시키는 것이 아시아 경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지렛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CNN머니는 24일(현지시간) 매킨지 보고서(McKinsey Global Institute)를 인용한 보도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성 평등’ 수준을 개선한다면 2025년까지 GDP(국내총생산) 규모를 4조5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오픈애즈] |
매킨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현재 가장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그러나 여전히 여성들이 일터나 사회에서 남성에 비해 매우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도나 방글라데시에서는 여성 노동력의 부족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선진국인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고용 기회 측면에서 성 불평등 수준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 대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리더십을 발휘하는 위치에 오르기 까지는 어려움이 많다고 분석했다.
매킨지는 반면 필리핀, 뉴질랜드, 싱가포르의 경우 비교적 일터에서의 성 평등이 잘 실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더 많은 일할 시간과 더 생산적인 직책이 주어진다면 이 것이 아시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일터에서의 성 불평등이 해소될 시 가장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국가로는 중국과 인도가 꼽혔다.
매킨지는 중국은 성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2조6000억 달러, 인도는 7700억 달러의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머니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여성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활용하지 않고 경제 성장을 한다는 것은 한 손을 묶고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정책 입안자들이 여성들의 사회활동 참여를 촉진하는데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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