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늘고 있는 요즘이다.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기온 차가 크고,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해 면역력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은 신체 면역력이 감소하는 환절기에 해당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특정한 신체 부위에 발진이 나면서 군집성 수포를 나타내는데, 일부 환자의 경우 피부질환으로 의심해 피부과를 방문한다. 그러나 대상포진은 통증의학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가 발생했을 경우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체내 척수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젊은 층에서는 발병 확률이 낮고, 60대 이후의 고령자를 비롯해, 항암치료 환자, 장기이식 환자. 폐경기 여성 등에서 발병 확률이 높다. 인간 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환자도 발병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과로와 피로에 시달리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대상포진 발병이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이 발병할 경우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이 나타나고,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군집성 물집이 나타난다. 수포가 발생했다면 3일 이내에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항바이러스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될 경우 합병증 및 후유증을 의심해야 한다. 눈눈주위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각막염을 주의해야하며, 입가나 귀주위로 발생할 경우 안면마비 발생가능성이 있다. 또한 엉덩이쪽으로 대상포진이 발병했을 때는 방광염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팔다리쪽에서 발생할 경우 운동신경 마비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흔하고 괴로운 합병증은 만성적인 신경통이 남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에 대한 조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앞서 언급한 대로 대상포진은 피부과가 아닌 신경통증의학과의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로부터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통한 맞춤 치료 서비스가 가능해 최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병원 기찬마취통증의학과의 한경림 원장은 “대상포진은 피부질환이 아니라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병증성 통증 질환’이기 때문에 통증의학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