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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장님, 제 점수는요”…SC제일은행장이 목소리 심사 받은 사연은
SC 사회공헌 프로그램 ‘착한 목소리 페스티벌’ 참여
목소리 기부로 시각장애인 위한 오디오북 제작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당기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숫자’로 평가받는 은행장이 유례없는 ‘목소리 심사’를 받았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소리로 정보를 열어주는 ‘착한 목소리’를 찾는 공개 오디션장에서다.

23일 SC제일은행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본점에서 ‘착한 목소리 페스티벌’을 개최, 총 1만2000여명의 참여를 끌어내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착한목소리페스티벌’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심사를 맡은 홍순봉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에게 목소리 심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SC제일은행]

‘착한 목소리 페스티벌’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제작해 기부하는 SC제일은행의 사회공헌 캠페인의 일환이다. 매년 진행해온 ‘착한 목소리 페스티벌’에서 SC는 올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아시아 여행 안내서 제작을 위해 목소리 기부자를 찾기로 했다. 오디오북을 통해 한국은 물론 대만, 일본, 중국, 홍콩의 유명 여행지와 명물 101건에 대해 정보를 전달하고 실제 보는 것 같은 자세한 묘사를 해주는 역할이다. 목소리 기부자는 1차와 2차로 나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찾았다. 총 1만2000여명의 목소리 기부 희망자가 참여했고,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총 25명의 시각장애인 심사위원단을 꾸려 목소리 심사를 담당했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사전 접수가 1만여명에 달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도 ‘착한 목소리’에 도전했다. 이번 오디션을 거쳐 최종 선정된 기부자는 총 101명. 이들은 오는 27일 SC제일은행의 지속가능경영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합격 통보를 받게 된다.

목소리 오디션을 본 박 행장은 “이 프로젝트는 목소리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뜻 깊은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어 매년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C제일은행은 사람 중심의 ‘휴먼(Human)’ 정신을 바탕으로 함께하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작한 아시아 여행 안내 오디오북은 오는 6월 한국시각장애인협회 미디어접근센터를 통해 전국 모든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와 기관 등 총 42곳에 기부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무료로 배포된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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