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부경찰서는 마을주민 20여 명이 식사할 공동음식에 농약을 넣은 혐의로 6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어제 새벽 4시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의 한 마을 공동취사장에서 주민들이 먹기 위해 끓인 고등어 추어탕에 저독성 농약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앞서 마을 주민들은 수산물축제를 준비하면서 30명분의 고등어 추어탕을 끓였고 이를 맛본 B씨가 구토와 함께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B 씨는 증상이 악화하지 않아 귀가했으며 주민들은 즉각 피해 상황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마을 인근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혼자 야간에 공동취사장에 드나든 주민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집에 보관하고 있던 농약을 작은 병에 담아 와 냄비에 쏟아 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최근 부녀회장 임기 1년을 남겨두고 갑자기 사퇴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과 갈등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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