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시어머니의 식당에서 일손을 돕고 있는 워킹맘 김단빈의 일상이 그려졌다.
[사진=19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중인 며느리 김단빈 씨가 옥상에서 오열하는 모습. 방송캡처] |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의 홀 서빙과 계산 등을 도맡아 하고 있는 김단빈. 이날도 깁스한 팔로 새벽같이 출근해 주방 일을 돕고 있는 김단빈에게 시어머니는 끊임없이 잔소리를 쏟아낸다. 시어머니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면서도 홀 서빙 일에 훈수를 두고, 육아 문제까지 쉬지 않고 잔소리를 했다.
바쁜 식당일로 병원 진료를 미뤄뒀던 김단빈이 “병원을 다녀오겠다”고 말하지만 시어머니는 걱정과 함께 “잠시 뒤 장사 시작인데…”, “새벽에 가 봐라”, “저녁에 야간 진료도 다 한다”라며 탐탁치 않아했다.
그 사이 손주들의 옷과 문화센터 강좌를 알아보고 돌아온 시어머니는 병원에 다녀온 김단빈에게 “(아이들이) 외출할 때 비싼 옷도 사 입히고 해야 한다”며 꾸중했다. 또한 다른 집 아이들과 손주들을 비교하며 말을 늦게 떼는 점을 지적하고 문화센터 강좌를 등록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하루 종일 쏟아지는 일방적인 잔소리에 김단빈은 참지 못하고 식당을 나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는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하늘을 보며 눈물을 흘렸고 통곡도 못한 채 울기만 했다.
문제는 김단빈과 시어머니의 갈등을 시아버지와 남편 모두 나 몰라라 하며 수동적이 자세를 취한다는 것. 김단빈의 남편은 고부간의 싸움이 일어나면 아이를 안고 등을 돌리며 외면했다.
결국 김단빈은 “너무 속상하고 힘든 순간에 오빠마저 외면해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그 순간 너무 괘씸하고 나쁘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놔 아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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