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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97% ‘도로명주소’안다지만…만족도 63% 불과
도로명주소 인식 여론조사 결과
지난해 사용경험 93% 기록
좋아서가 아닌 마지못해 활용
서울시·행안부 “만족도 향상 집중”


도로명주소를 알고 활용하는 서울시민이 9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중 도로명주소에 만족감을 보이는 비율은 아직 60% 초반대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서울시의 ‘도로명주소 시민인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민의 도로명주소 인지도는 97.9%에 달한다.

시민 절대 다수는 본인 집의 도로명주소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 인지도는 전면 시행이 이뤄진 2014년 92.7%, 2015년 94.4%, 2016년 97.1% 등 매년 소폭 상승했다. 도로명주소를 써본 적이 있다는 시민도 계속 늘고 있다. 2014년 76.4%를 기록한 사용경험은 2015년 81.7%, 2016년 89.6%에서 지난해 92.9%로 처음 90%대를 돌파했다.

반면, 도로명주소에 대한 만족도는 기대 이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해 기준 시민은 63.0%만이 도로명주소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2014년 39.5%, 2015년 43.5%, 2016년 50.7% 등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90%를 넘는 인지도와 활용도보다 여전히 30%p 수준씩 떨어지는 값이다. 알고 쓰고는 있지만, 좋아서가 아닌 마지못해 활용하는 시민이 많은 것이다.

시는 올해 1억8000만원을 들여 도로명주소 생활화 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비슷한 수준의 예산으로 이러한 사업을 수립중이다. 4년간 투입예산은 모두 9억여원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일부 저조 분야의 수준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며 “특히, 활용하는 부분에서 불편사항을 찾고 개선하는 방식으로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관내 도로명주소 안내시설부터 손 본다. 훼손ㆍ망실된 도로명판 1328개를 정비하는 한편 골목길과 이면도로 등에는 도로명주소 안내시설을 5107개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육교승강기와 지진옥외대피소, 공중화장실, 신설ㆍ교체되는 가로등과 교통신호등 등 시설에도 도로명주소를 부여한다.

시 관계자는 “안전과 밀접한 시설이나 주소정보가 통일되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다”며 “도로명주소를 일괄 부여하면 더 편리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하상가 등 도로 위ㆍ아래에 있는 건물 대상으로 도로명주소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찾을 방침이다.

도로명주소 홍보 사업도 추진한다. 웹툰작가를 통해 도로명의 유래, 특성, 상징물 등을 만화로 제작한 후 이르면 올 하반기에 시 홈페이지와 행정포털시스템 등에 게재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3~6학년생 등 이른바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동영상도 제작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도로명주소 사용법과 바르게 읽고 쓰는 법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도 도로명주소에 대한 국민 만족도를 높이고자 홍보사업을 이어간다. 소요예산은 약 3억원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지도는 목표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기업ㆍ학교 등을 돌며 (도로명주소의) 활용법을 본격적으로 알려줄 방침”이라고 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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