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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대부’ 정덕환 회장 “자립위한 ‘생산적 복지’ 만들려 에덴복지재단 설립“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전신마비 장애인의 ‘대부’로 불리는 정덕환 에덴복지재단 이사장이 ‘아침마당’에 출현해 국내 장애인 복지 문제를 꼬집었다. 생산적, 자립을 위한 복지가 아닌 주는 복지로 인한 잘못된 정책을 지적하자 누리꾼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오늘(17일) 오전 주요포털 실검 톱10에 정 회장의 이름이 노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된 KBS1 ‘아침마당-화요 초대석’ 게스트로 출연한 정덕환 회장은 “소개할 때 인사를 정중하게 하지 못하는 신체적 결함이 있다. 목례만 조금 한다. 몸의 구조는 마른 막대기 같다”며 “나름대로 양손을 쓰기는 하지만, 어깨 위 정도로만 올릴 수 있다”고 현재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1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화요 초대석’게스트로 출연한 정덕환 회장 모습 캡처.

국가대표 유도선수였던 정덕환 회장은 27세 때 유도 연습 도중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입게 됐다.

그는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후배들이 메달을 따더라. 그걸 보고 몸은 전시마비인데 유도선수로 다 하지 못한걸 코치로 대성해보리라 하는 인간적인 꿈을 가졌다”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때의 좌절은 난 살아야 하는 존재 가치가 없었다”며 당시의 아픔을 털어놨다.

곁에 있던 윤인구 아나운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을 돕는 일을 35년 동안 하고 있다”고 말하자 정 회장은 “막상 몸을 다쳐서 살다 보니, 대한민국 사회복지가 ‘주는’복지더라.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복지가 아니었다. 얻어먹는 입장이 돼 버린다”며 우리나라 복지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혈기왕성하던 내가 몸은 비록 다쳤더라도 의존만 하고 산다는 것이 못마땅하더라. ‘생산적 복지’를 만들어 나아가야겠다 생각하고서 에덴복지재단을 만들게 됐다”며 에덴복지재단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재 에덴복지재단에는 장애 근로자와 함께 200여 명의 종사자가 4000평 정도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1989년도부터 전국에서 사용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만들고 있다. 우리 장애인들이 만드는 제품이 아주 우수하다”며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주변으로부터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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