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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농업 관악구가 책임집니다”
- 친환경 텃밭 조성ㆍ농업연구소ㆍ양봉 등 도시농업 확산 노력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최근 도시의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내 손으로 신선채소를 기르는 도시농부가 늘고 있다. 건강과 환경, 공동체 가치를 추구하는 흐름 속에 농업이 도시를 다시 만나기 시작했으며 그 가치와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도시농업’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2015년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도시농업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13일 강감찬텃밭 개장식에서 유종필 구청장이 어린이들과 배추 모종을 심고 있다.

우선 버려진 작은 땅을 찾아 자투리텃밭(487평)으로 만들고 초등학교와 경로당, 어린이집, 동주민센터 등 287개소에 옥상텃밭(797평)을 조성했다.

2012년 청룡산 텃밭(650㎡, 38구획)을 시작으로 2016년 강감찬텃밭(13,760㎡, 565구획), 낙성대텃밭(2,500㎡, 250구획)을 만들고 올해는 서울대 건너편 서림동텃밭(3,500㎡, 200구획), 청룡동 충효텃밭(250㎡, 25구획)을 추가 조성했다.

서울대학교와 협력하여 세계 최초로 나노기술을 적용해 작물의 생장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최상의 상태로 재배할 수 있는 리얼스마트팜 ‘관악도시농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학생과 주민들에게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생체정보시스템을 적용해 생산한 농산물을 소외된 이웃에 전달해 도시농업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도시양봉도 인기가 높다. 낙성대동에 마련한 양봉장에서 어르신, 아이들과 함께 직접 꿀을 채밀하고 맛을 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는 ‘관악산 꿀벌의 선물’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특허청에 등록하고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일부는 판매도 한다.

지난 13일 강감찬텃밭과 낙성대텃밭 친환경 도시텃밭 개장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물놀이공연과 봄 작물 심기 및 씨앗 심는 법 등 생태텃밭 강사의 텃밭 일구기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관악도시농업연구소에서 스마트팜 기술로 재배한 배추모종 10본을 텃밭 분양자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개장식에 참석한 한 주민은 “아이랑 함께 씨를 뿌리고 잡초도 뽑고 열매를 맺으면 따서 먹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앞으로 주말마다 어디로 놀러 갈지 고민하지 않아서 좋다”며 매주 싱싱한 채소를 식탁에 올릴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구는 오는 5월 ‘제1회 도시농업축제’를 개최해 도시농업의 저변을 확산하고 도시농업체험, 텃밭 작은콘서트 등 주민들이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가장 큰 계획으로는 삼성동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내 약 1만5000여㎡ 규모의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해 경작체험원, 약초원, 토종씨앗을 보급하는 채종원 등 주민을 위한 소통 공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도시농업을 통해 이웃과 함께 경작하고 나누는 공동체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리고 휴식할 수 있는 ‘자연이 이웃해 행복한 녹색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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