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년간 한 회사 노트북만 계속 사용한 경찰대
-신입생 노트북 10년간 같은 회사제품 1800여대 구입
-학교 측 “공정한 방식으로 선정작업 거쳤다” 주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매년 신입생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해온 경찰대학이 10년간 단일브랜드 노트북만을 구입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경찰대 측은 “국가계약을 통해 공정한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13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대학은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약 1800대의 노트북을 한 제품으로 꾸준히 구입해서 사용해왔다.

매년 모집인원이 120명이던 지난 2014년까지는 매년 120대씩, 2015년부터는 신입생이 100명으로 조정되며 매년 100대씩 같은 회사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경찰대학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노트북은 4년간 학생들이 사용하고, 졸업 시점에는 학교가 회수한 뒤 교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된다. 노트북 한 대의 사용 연한은 5~6년 꼴이다. 지난 2008년 이전에 구입한 노트북이 남아있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경찰대에서 사용하는 노트북 제품은 모두 한 브랜드로 이뤄져 있는 셈이다.

경찰대는 노트북을 구입하기 위해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 업무 처리기준’이라는 절차를 거쳤다. 2차례에 걸쳐 사업자를 선정하는 작업이다. 올해의 노트북 한대당 조달가 한도는 119만원이었고, 여기에 7개사가 입찰에 참여해 이중 3개사가 2단계 경쟁입찰에 참여했다.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된 대기업은 한 대당 80만원 가량에 노트북을 공급했다.

여기에 경찰대 관계자는 “가격에 의한 공정한 입찰방식에 의해 노트북을 구매한 것”이라며 “2차례 검증 밎 계약 절차를 거쳐서 노트북을 구매한다”고 해명했다.

경찰청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 기간 다른 경찰 기관에서는 노트북 공급업체가 바뀌어 왔다. 경찰청은 지난 5년간 6407대의 노트북을 2015년을 제외한 매해 구입했는데, 두 개 업체가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경찰대처럼 생도를 교육하는 기관인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10년 중, 2017년에만 한 업체에서 315대의 노트북을 구입했다. 육군 3사관학교나 부사관학교는 지난 10년간 노트북을 구입한 이력이 없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