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위기 중장년 방문사업, 고독사 막았다
-강서구, 3월부터 ‘독거남 위기가구 방문사업’ 시작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올 3월에 시작한 ‘5064 중장년 남성 위기가구 발굴 사업’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60대 남성의 고독사를 막았다고 13일 밝혔다.

강서구는 우장산동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중장년 위기가구 방문조사를 하던 중 지난 10일 위기 상태에 빠진 이복희(가명ㆍ 62)씨를 긴급하게 구조했다. 이씨는 고시원을 전전하고 생활하다 최근 매입 임대주택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양천구에서 우장산동으로 이사를 왔다.

이사 소식을 들은 이씨의 지인은 우장산동 주민센터로 전화해 이씨가 평소 술을 자주 먹어 관심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알려와 동에서도 주의를 가지고 지켜보던 주민이었다.

강서구가 3월 중순부터 시작한 ‘5064 중장년 남성 위기가구 발굴 사업’에 이씨도 포함돼 있었고 우장산동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는 지난 10일 오전 방문상담을 위해 이 씨의 집을 찾았다.

방문한 이 씨의 집은 악취가 진동했으며 바닥에는 술병과 담배꽁초, 음식물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이씨는 방안에 힘없이 누워 의식만 있는 상태였다. 이씨는 최근 실직으로 인한 상실감으로 3개월 간 식음을 전폐하고 술만 마셨으며 최근 1개월 전부터는 구토와 어지러움이 심해 외출을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발견 당시 외관상에도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상태였다.

동행한 방문간호사는 이씨의 상태가 위급하다 판단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건의했고 동의 행정차량을 이용해 이씨를 보라매병원 응급실로 신속히 이송했다. 병원에서 이씨를 검진한 결과 내과와 정신과 쪽으로 이상 소견을 보여 입원시킨 상태다.

이씨는 20년 전 이혼한 상태로 가족과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알려졌다. 그 동안 지속적인 소득이 존재해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은 별도로 하지 않았으며 차상위 계층 등 기타 사회복지 서비스 지원도 받지 않고 있었다.

강서구는 실직 상태로 생활고와 실의에 빠진 이씨가 사회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라 판단해 국민기초수급자 신청을 포함해 서울형기초보장, 긴급복지 등 제공 가능한 복지서비스를 최대한 넓게 보고 신청을 해둔 상태다.

또 복지서비스 대상자로 선정되기까지 보라매병원의 사회사업실의 협조를 받아 의료비 경감을 받고, 구의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을 사용하여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