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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남은 남북정상회담…文, 과거 정상회담 주역들 만나 고견 청취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남북 정상회담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와대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청와대는 경내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시험 운영에 들어갔고, 회담장 안팎은 밤을 새워가며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로자문단을 만나 조언을 청취하고, 실무진들에게는 ‘세계사적 대변환’을 강조하며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등 21명의 원로자문단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들었다. 임 이사장은 지난 2000년 5월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는 등 남북 문제 전문가다. 이외에도 박재규, 이재정, 이종석, 정세현 전 장관들도 문 대통령을 만났다. 문 대통령이 원로자문단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앞선 두차례 남북정상회담 설계·조정을 담당했던 원로들로부터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이날 종합상황실도 꾸렸다. 전날 문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다. 종합상황실 구성 인원은 실무회담에 참가하는 비서관들이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상황실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경호의전 부터 보도관리 등 실무적 사안을 지휘하는 컨트롤 타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진행 상황을 매일 점검하라고도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 부처가 섞여 종합상황실을 구성하게 된다. 실무준비위원들이 중심이 돼 돌아간다. 남북실무회담에 나갔던 3명의 청와대 비서관들이 상황실에 포함될 듯하다”고 말했다.

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집 안팎 리모델링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청와대는 오는 19일을 목표로 공사 마무리를 계획하고 있다. 회담 시작 1주일 전까지는 회담장 안팎을 완벽하게 만든 뒤 남북정상의 동선과 오찬·만찬 등에 대한 사전 연습도 실시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전까지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고, 또다른 관계자는 “밤을 새워가면서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 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앞장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세계사의 대전환을 시작하려 한다. 모두가 꿈꿔왔지만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목표“라고 분위기를 다잡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준비위원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회담 일정이 다가오면서 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원을 격려하고 사기 진작과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키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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