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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페이스북 청문회’ 임박…6가지 핵심 질문은
의회 페이스북 규제ㆍ해결책 등 거론될 듯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수천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 의회에 출석해 증언에 나선다. 페이스북은 지난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짜뉴스, 혐오발언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CEO가 직접 의회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이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초래한 데 이어 트럼프 캠프와 연계된 데이터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이용자 8700만명의 정보를 유출한 것은 ‘적당히’ 덮고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의회 청문회에서 6가지 질문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이는 “저커버그 CEO가 듣고 싶지 않아 하는 질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 의회가 페이스북의 광고 시스템을 들여다볼 수 있는가 = 페이스북은 광고주가 노리는 대상과 이들에게 광고하는 방법에 대해 풍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의회가 페이스북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되면,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러시아 ‘트롤 공장’의 표적 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된 CA의 타깃, 메시지 내용과 양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다만, 페이스북은 사용자와 광고주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의회에 접근 권한을 부여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 이전에 데이터 유출을 보고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 페이스북은 지난 2015년 케임브리지대 알렉산드르 코건 교수가 CA와 ‘부적절하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하지만, 당국에 신고하거나 정보가 유출된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대신 코건 교수와 CA 측에 개인정보를 삭제하라고 요청했다. 의원들은 페이스북이 이런 사실을 더 일찍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 개인정보가 어디로 갔는지 왜 말할 수 없나 = 여전히 CA가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가졌는지,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영향을 받았는지, 그 데이터가 트럼프 캠프에 사용됐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문제의 핵심은 일단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추적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페이스북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어떤 목적을 위해 어떤 통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따져 물을 수 있다.


▶ 왜 의회가 페이스북을 규제하면 안 되나 = 의회의 규제는 페이스북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다. 페이스북은 오랜 기간 스스로를 관리,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개선책을 내놓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자 얼마나 이익 희생을 감수할 것인가
= 페이스북은 광고로 얻은 이익으로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지난해 매출은 400억달러(약 42조6600억원)를 넘어섰다. 페이스북은 최근 앱 개발자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제한한다는 내용의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는 페이스북이 수집하는 정보의 양을 줄이기 위한 것은 아니다.

▶ 당신이 문제 그 자체인가 = 저커버그 CEO가 페이스북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의원들이 퇴진 등으로 CEO에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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