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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증시ㆍ루블화 폭락 왜?…美제재ㆍ시리아사태 ‘직격탄’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러시아 증시가 10% 가 넘게 폭락하고 루블화 가치도 2년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은 치솟아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증시(RTS)는 전장 대비 11.44% 폭락한 1094.98로 마감했다. CNBC는 “러시아 RTS 지수는 12.4 % 하락한 2014년 12월 16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인 11.4 %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증시(RTS)

원인으로는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두고 미국이 제재에 나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증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일 미국 정부는 러시아 관료 17명과 신흥재벌(올리가르히) 7명에 대해 미국내 자산동결 등을 포함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미 대선 개입과 사이버 해킹 등 혐의로 미국이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속 해커등 19명, 그리고 GRU와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등 5개 기관을 제재한 데 이은 추가 조치였다.

국제 원자재 가격도 요동쳤다. 9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이 4% 가량 급상승했다. 이는 3년래 최대 상승폭에 해당한다.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은 한 때 톤 당 214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알루미늄회사 루살을 소유한 올레크 데리파스카 베이직 엘리먼트 회장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레크 회장은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 인사 중 하나다. 이날 달러화 대비 루블화 가치도 3.39% 급락하며, 지난해 11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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