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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돈은 ‘침묵의 살인자’…폐암확률 100배까지 증가
라돈, 무색·무미·무취 
라돈[사진=JTBC 방송화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내 전체 폐암 사망자 12.6%의 발병 원인이 실내 라돈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사저널은 9일 강철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의 라돈 실태조사 자료 등을 토대로 낸 보고서를 인용해 이처럼 전했다.

이 매체는 이와 함께 교육부의 자료를 받아 기준치(148베크렐(Bq)/㎥)를 초과하는 전국 408개 초·중·고등학교의 실내 라돈(Radon) 측정치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총 조사 대상 1만350여 곳 중 4%에 달하는 수치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에 존재하는 우라늄이 붕괴해 생성되는 자연방사성 물질로 무색·무미·무취의 특성을 지닌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라돈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으며 흡연에 이은 2대 폐암발병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토양과 암석에서 생기는 라돈 기체는 건물의 토대·지하실·파이프 등을 통해 스며나오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집안 공기중에 축적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암 등에 걸릴 수 있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고 있다.

수년 동안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에서 많으면 100배까지 증가한다. 미국환경보호청은 라돈을 비흡연자의 폐암 유발에 가장 큰 요인이라고 여기고 인체발암물질로 지정했다.

2014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인의 전체 폐암사망자 가운데 약 13%인 1968명이 라돈 노출로 사망했다.

한편 지난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학교교실 내 라돈관리 실태’ 자료집을 공개하며 교육당국의 관리와 대책에 경각을 울리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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