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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타야 살인사건’ 주범 베트남서 송환
-컴퓨터 프로그래머 폭행 살해후 도피
-공조수사로 검거 후 19일 만에 송환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태국에서 불법 사이트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중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폭행해 숨지게 한 이른바 ‘파타야 살인사건’의 마지막 피의자가 베트남에서 송환됐다.

경찰청은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33) 씨를 5일 오후 9시 30분께 국내로 송환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 경찰과 베트남 공안부의 공조수사로 김 씨를 붙잡은지 19일 만이다. 

김 씨 송환 과정에는 호송관으로 파견된 베트남 공안부 직원 3명과 한국 경찰관 4명이 투입됐다.

앞서 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는 지난달 14일 베트남의 한 한국 식당에서 은신 중이던 김 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5년 11월 21일 태국의 한 고급 리조트에서 A 씨 등 2명과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고용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임모(당시 26세) 씨를 집단 폭행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임 씨의 ‘군기를 잡겠다’며 상습적으로 폭행하다가 임씨가 이같은 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리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공범인 A 씨 등 2명은 사건 발생 직후 모두 검거됐으나 김 씨만 3년여 간 도피 행각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찰이 베트남 공안부와의 공조수사를 바탕으로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김 씨를 검거했다. 지난해 7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한 공개수배로 받은 첩보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무차별적 폭행으로 타국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 젊은 청년과 유가족의 고통,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잔혹한 범죄라는 점을 고려해 베트남 공안부와 끈질기게 합동 추적을 해왔다”며 “베트남 공안부와 수많은 국제공조수사 사례를 통해 쌓인 신뢰와 신속한 공조수사 체계를 바탕으로 이뤄진 모범사례”라고 밝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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