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북대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김군의 유가족들이 장군의 장기를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
기증을 받은 사람들은 만성질환자로, 각각 김군의 심장과 간, 췌장, 신장 2개 등 장기를 받아 적응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4일 뇌사 판정을 받은 김태찬 군은 만성질환자 5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생명나눔을 하고 하늘나라로 간 김군은 지난달 염증성 질환이 발병하기 전까지는 매우 건강했다고 전해진다.
김군은 평소 축구선수를 꿈꿔 친구들과 매일 축구를 할 정도로 쾌활했었는데, 지난달 갑자기 통증이 와 지난 20일 전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중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군의 부모는 평소 밝고 쾌활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했던 아들의 모습을 기억하며 슬픈 가운데도 김군의 장기를 기증할 뜻을 병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군의 부모는 또한 눈물을 흘리며 ‘하늘에 있는 태찬이도 누군가에게 고귀한 삶을 선물해줄 수 있어 기뻐할 것’이라며 아들의 죽음을 의미 있게 만들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장기 기증 소년의 숭고한 희생과 부모님의 어려운 결정으로 여러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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