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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가 행진 삼성바이오로직스…“그래도 매수 늦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가동시 실적 크게 늘어날 것
-고액자산가들 “삼성전자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선호 경향”
-지배구조 개편 수혜 전망속 목표주가 상향 가능성 높아져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는 데다 지배구조 개편까지 맞물리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목표주가의 턱밑까지 주가가 상승하면서 증권사들이 다시 한 번 목표가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가총액이 33조2810억원(5일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삼성그룹에서 가장 높다. 지난달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4위까지 올랐다.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은 실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1년 창사 이후 첫 흑자를 냈다. 매출도 4598억 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어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보다 92.1% 증가한 1268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은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0)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는 점이 한 몫했다. 증권가는 오는 10월께 상업생산에 들어갈 3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40% 후반대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6개 파이프라인 중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임상 단계에 넘어갔기 때문에 소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1공장, 2공장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탁생산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탁생산(CMO)과 파이프라인 모두 장기적으로 볼 때 투자 매력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이익에 대해 아직 보수적인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파이프라인 가치가 부각하면 한번 더 업사이드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부각된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 이유를 더하고 있다. 참여연대 출신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지분을 매수해야 할 곳이 마땅치 않다보니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삼성전자에 매각하고, 삼성물산이 그 매각대금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을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금융가에선 최근 고액자산가들이 삼성전자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수 종목으로 챙겨간다는 전언까지 나온다.

A증권사 압구정지점 PB는 “최근 고액자산가들이 액면분할하는 삼성전자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삼성전자 액면분할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많아지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오히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안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상장 후 불과 15개월 만에 주가가 세 배 이상 뛰었다. 이 와중에 증권가에선 올 들어 지속적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이미 목표주가를 눈앞에 두고 있어 추가 상향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각각 53만 원이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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