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생생건강 365] 간암 고위험군, 6개월마다 검진받아야


해마다 1만2000여명이 간암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증상이 있더라도 주로 간질환 병력이 있던 환자에게서 생겨, 기존 간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암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화 등의 간질환입니다. 특히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나 활동성 B형 간염 환자에서 발생률이 높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방간도 발병요인이 됩니다. 지방간염에서 간경화로 이어지며 간암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간암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지만, 어렵다면 가능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진단 시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은 환자에게 어려운 숙제일 것입니다. 가장 확실한 검사는 CT나 MRI로 확인하는 것이지만, 복부 초음파, 혈액 검사로도 간암의 고위험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 고위험군은 최소한 6개월에 한번은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술적 치료로는 간 절제술과 간 이식술이 대표적입니다. 간 절제술은 간암 초기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만 조기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간 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는 드뭅니다. 그리고 간의 일부 절제로 정상적인 간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시간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 이식은 정상인의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치료법으로 간경변증과 간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이상적인 치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종양의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으며 전이가 없는 환자의 간이식 5년 생존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효과가 높은 편입니다.간이식에는 뇌사자의 간 전체를 절제해 이식하는 뇌사자 간이식과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절제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뇌사자로부터의 이식보다는 가족, 친척에 의한 생체 간이식이 많이 이뤄집니다. 생체 간이식은 검사를 통해 기증자의 간 기능과 크기를 확인하고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이식하고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간은 재생작용을 통해 원상태로 회복하기 때문에 기증자에게 큰 문제는 없습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간ㆍ담도ㆍ췌장외과 김범수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