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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당혹케한 정유섭 돌발발언… “세월호참사, 박근혜 잘못 아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자유한국당이 설화(舌禍)로 인해 바람 잘 날이 없다. 홍지만 대변인의 논평 사과 하루 만에 정유섭(64·인천부평갑)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세월호가 빠지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못 구한 게 아니다”라고 발언 해 또 물의를 일으켰다.

한국당 원내부대표이자 중소기업특위·한국GM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 공개발언에서 세월호 7시간 조사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이 전원 구조를 지시했다고 1명이라도 더 구조했느냐”며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도달하기 전에 모든 상황은 끝나고 현장 대응은 형편없어 소중한 생명이 속절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세월호 7시간이 불거졌다. 박 전 대통령이 불성실하게 근무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면서도 박 전 대통령의 대응 때문에 인명피해가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 정유섭 GM특위 위원장이 “세월호가 빠지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못 구한 게 아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은 정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한국GM 대책 특별위원회 창원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후 발생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 제천과 밀양 화재 참사 등을 거론하며 “세월호보다 훨씬 잘못된 현장대응 능력을 보여줬다”며 비판을 이어 갔다.

그는 “대통령의 지시나 대응에 따라 구조될 사람이 구조되고, 구조 안 될 사람이 구조가 안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언론을 향해 “정확히 문제의 핵심을 지적하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돌발 발언으로 장내 분위기가 냉각되자 김성태 당 원내대표는 “공개회의를 마치겠다”며 서둘러 비공개로 회의를 전환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정 의원이 발언은 잘못됐다”고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 전문가로 알려진 정 의원은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2년 여수지방해운항만청 총무과 과장으로 부임했다. 1998년 주미한국대사관 해양관, 2001년 해양수산부를 거쳐 2006년 제29대개 국립해양조사원 원장, 2007년 해수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한국해운조합 제17대 이사장을 지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경력으로 한때 ‘해피아(해수부+마피아)’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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