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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민간인 본토 대피훈련 ‘사상 최초’…4월 한미훈련기간중 이례적 실시
-한미연합훈련 중 미국 민간인 미 본토 대피훈련 실시
-군 “훈련 강도, 참여인원 예년과 비슷한 수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4월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미군이 이례적으로 한국 내 미국 민간인의 미국 본토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미국 민간인 대피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 또는 일본 미군기지로 민간인을 실제 후송하는 형식으로 실시된 적은 있다. 하지만 미국 본토로 후송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올해 한미연합훈련 기간 중 이례적으로 미국 민간인을 해외로 대피시키는 비전투원 후송훈련(NEO) ‘포커스드 패시지’를 4월 16~20일 실시한다.

주한미군의 미국 민간인 대상 정례적 비전투원 후송훈련 중 ‘포커스드 패시지’는 상반기, ‘커레이져스 채널’은 하반기에 실시된다.

미군 민간인 대피훈련 ‘커레이저스 채널’ [사진제공=연합뉴스]

포커스드 패시지는 지난해 6월 한미연합훈련 종료 후 별도로 실시됐다. 지난 2016년 말에는 주한미군이 7년만에 커레이져스 채널을 실시하면서 국내 거주 미국 민간인을 주일 미군기지로 실제 후송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올해 ‘포커스드 패시지’는 미국 민간인을 사상 최초로 미국으로 실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있는 미국 민간인은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 양국의 군사연합훈련은 통상 매년 3월(키리졸브)과 9월(을지프리덤가디언) 열리는데, 이번 훈련은 평창올림픽 때문에 한 달 미뤄져 4월 열리게 됐다.

4월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강력한 한미동맹을 과시해 대북 협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훈련은 지휘소 시뮬레이션 연습(CPX)인 키리졸브(Key Resolve:KR) 연습, 실기동 훈련(FTX)인 독수리 훈련(Foal Eagle:FE)으로 이뤄진다.

FE는 통상 2개월간 진행됐지만, 올해는 1개월로 단축돼 4월 1일부터 4주간 실시된다. KR은 4월 중순부터 2주간 한다.

훈련 기간이 줄어 축소 논란이 일었지만, 군 당국은 훈련 강도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FE 시작과 함께 한미 해병대 상륙훈련인 ‘쌍룡훈련’도 1일부터 8일까지 포항 해변에서 실시된다.

지난해 훈련과 비교해 올해 눈에 띄게 달라지는 점은 미군의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는 북한의 핵탄두와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미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콜럼버스함),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칼빈슨함), 전략폭격기(B-1B) 등이 한반도로 출동했다.

항공모함은 오지 않지만,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미 해병대용 스텔스전투기 F-35B를 운용할 수 있어 경항모급으로 분류되는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이 쌍룡훈련에 참가한다.

우리 군의 참가 규모는 지난해 약 30만여명이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지난해 FE 1만여명, KR 1만3000여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FE 1만1500여명, KR 1만2200여명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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