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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 두달여 앞으로…與도 野도 ‘공천잡음’
민주, 경선 규정적용 형평성 논란
한국, 홍준표대표 ‘사적공천’ 반발


6ㆍ13 지방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공천 절차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경선룰이나 전략공천 등 당의 공천 절차에 대해 기존 후보들이 반발하면서 잡음이 커지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지는 불협화음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서울시장 본선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결선투표제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박영선, 우상호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심사ㆍ면접 점수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10% 감산 방침을 감수하는 상황에서 결선투표제를 요구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에 10% 감산까지 감안하면 두 의원은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판단에서 결선투표제를 통해 사실상 후보 단일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역위원장이 공직후보자가 되기 위해 그 직을 120일 이전(지난 2월 13일)에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에 예외를 인정함으로써 김영록 전 농식품부장관와 김경수 의원이 각각 전남지사, 경남지사 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한 민주당 후보들의 반발이 불거지는 이유다.

특히 전남지사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의 입당을 놓고 민주당 내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도 매끄러운 공천 과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당은 공천 반발이 홍준표 당 대표를 직접 향하면서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공천 결과에 굴복하고 탈당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내홍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서병수 현 시장을 공천한데 반발해 지난 1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도 충북지사 전략공천설이 불거지자 이달초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 후보로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경남 창원시장 후보에 홍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조진래 전 경남 정무부지사가 공천되면서 안상수 현 시장이 공천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창원 지역구 의원들은 홍 대표와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과의 면담을 갖고 공천 결정을 보류하고 충분한 논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주영 등 ‘비홍’(비홍준표) 성향의 중진의원들은 홍 대표의 사천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기 선대위 구성을 촉구하는 등 홍 대표 압박에 나서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당 내부에서 불거지는 잡음이 본선 후보를 결정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후보군이 넘쳐나면서 경선 방식이나 추가 등록 등 규정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면, 한국당은 인물난 속에서 당 지도부가 사천 의혹을 제기받고 있다는 점에서 결을 달리하고 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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