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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주의할 질환 ‘알레르기성 결막염’…중년은 ‘관절염’
-심평원, 생활 속 질병통계 100선 발간
-알레르기성 결막염, 4월 환자 29만명
-어린이는 성조숙증, 중년은 관절염 주의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봄철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어린이의 경우 성조숙증, 중년의 경우 관절염 등을 주의해야 한다. 또 사회적으로는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관심이 높은 질병을 통계로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자 ‘생활 속 질병통계 100선’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생활 속 질병통계 100선’은 장염, 관절염 등 국민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질병·진료행위 100개 항목을 다양한 의학정보와 함께 여러 통계 현황을 국민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 수록했다. 각 질병별 세부 내용은 정의 및 원인, 증상 등 의학적 설명을 기술한 ‘질병정보’ 부문, 질병에 대한 통계를 표와 그래프로 보여주고 특징을 분석한 ‘통계정보’ 부문으로 구성됐다.

이 중 봄철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었다. 2016년 기준 월별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수는 4월에 28만 9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름철까지 증가 추세가 지속되다가 9월 이후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 후 과민반응을 일으켜 결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봄철에 꽃가루, 황사 등이 원인이 되어 4월에 환자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어린이가 주의할 질환으로는 성조숙증이었다. 성조숙증이란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거나 고환이 커지는 증상 등 2차 성징이 또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빠른 경우를 말한다. 성장이 빠른 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인키가 작아질 확률이 높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성조숙증 환자 수는 2012년 5만 5000명에서 2016년 8만 6000명으로 연평균 11.8% 증가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어린이 비만 증가나 환경 호르몬 노출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중년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는 퇴행성관절염이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2016년 여자 252만 명, 남자 116만 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2배 많았다. 여자의 경우 50대 이후부터 크게 증가해 60대에 30.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년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력이 약하고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로 퇴행성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체중관리, 조기 검진 등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공황장애의 경우 사회적 관심이 많아진 질환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환자 수는 2012년 8만 3000명에서 2016년 12만 7000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공황장애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매스컴을 통해 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에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대중이 질병에 대해 알게 되고 예전보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의 부정적 인식이 줄어든 사회적 현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 사망원인으로는 여전히 폐암이 1위를 차지했다. 폐암 환자 수는 2012년 6만 4000명에서 2016년 8만명으로 연평균 5.5% 증가했고 성별로는 2016년 기준 남자가 여자보다 1.8배 더 많았다.

폐암은 2015년 기준 암 사망원인 1위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으면 진행이 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심사평가원은 “발간된 책자를 지역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국 시·군·구 보건소 및 보건의료원에 책자를 배부하고 e-book으로도 제작해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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