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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궁궐 최고 전각에 전등·커튼이 있다?
창덕궁 인정전 1907년 순종때 신식으로
유네스코 유산 등재…4~10월 내부개방


조선시대 궁궐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고풍스런 전각과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내부의 풍모와 외양이다.

그런데, 유네스코가 한국의 궁 중에서 유일하게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창덕궁의 으뜸 전각 인정전에는 요즘 같이 전등, 커튼, 유리창이 있다. 요즘 사람들이 감히 소중한 문화재에 손을 댔을까?

인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정전이자 국보 제225호이다.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에는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이 달려있어 으뜸 공간으로서의 권위를 극대화했다. 인정전 안쪽 깊숙이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병’이라는 병풍이 둘러져 있다.

유리창과 전등 등이 설치된 것은 조선 마지막왕 순종이 1907년 창덕궁으로 옮길 때 이뤄졌다. 실내바닥도 전돌(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에서 마루로 바뀌었다. 이처럼 창덕궁 인정전은 근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의 궁궐이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문갑)는 인정전 내부를 오는 4~10월 매주 목, 금, 토요일, 하루 4차례(10:30, 11:00, 14:00, 14:30) 개방한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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