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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한국당 인사 영입두고 한국ㆍ민주, 바른미래 썰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곰팡내 나는 구태에서 탈당한 분들”이라며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전혁직 지방의원들을 영입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분리수거” “이삭줍기”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꼬았다. 바른미래당은 이에 “두 기득권 정당이 힘을 합쳐 비판 하니 우리의 선택은 올바랐다”고 맞받았다.

안 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영입 인사들에 대한 입당식에서 “(이분들은) 한국당 소속으로 정치하면서 곰팡내 나는 구태에서 탈당한 분들로, 야당이면서 야당 노릇을 망각하고 공천 놀음에 빠진 한국당을 버리고 미래를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식 관악구의원, 김주은 동작구의원, 박용순 구로구의회 의장, 박원규 전 동작구의회 의장, 양창호 전 서울시의원, 이준영 부천시의원, 정병호 전 은평구의원 등은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이들과 함께 한국당 당원 780명도 이날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홍지만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곰팡내’가 나 뒤로 빼놨던 분들만 골라서 분리수거해 주니 곰팡내가 없어져서 고맙기는 한데 바른미래당에 곰팡내가 날까 미안하기도 하고 염려가 될 뿐”이라며 “그래도 인재영입이라고 데려갔으니, 탈취제라도 뿌려서 데리고 다니시라고 권한다”고 했다. 또 “무자격당원으로 당 윤리위원회에서 탈당 권유를 받은 분, 시의원하던 분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구청장 후보로 여러 차례 기회를 부여했지만 끝내 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던 차에 자신을 배려해 준 은혜를 저버리고 스스로 집을 나간 패륜아, 이런 분들만 모아놓고서 인재영입을 했다고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는 안 위원장이 안쓰럽다”고 했다.

민주당도 김효은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을 한다지만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사람들 이삭줍기해서 언제 ‘바른미래’가 만들어지겠는가”라며 “바른미래당의 묻지마, 무더기 인재영입, 인재(人材)인 줄 알았던 사람이 당을 망칠 인재(人災)가 될지가 기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과 민주당의 논평이 나오자 바른미래당은 김익환 부대변인의 논평으로 맞받았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바른미래당의 인재영입에 대해 두 기득권 정당이 힘을 합쳐 비난하는데, 우리의 선택이 무척이나 올바른 것이었음을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서는 공천 경쟁에 탈락한 인사들을 곰팡이 취급하느냐”며 “한국당에서는 권력자에게 줄 서는 능력을 후보자의 자질로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바른미래당은 오직 지역 주민을 대표해서 올바르고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할 것인지 여부만을 후보자의 자질로 평가한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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