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 후 시민에게 나무 2만여본 배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시와 산림청이 도심 곳곳 ‘도시 숲’을 만들어 미세먼지를 줄인다.
시는 23일 용산구 서계동 서울로7017 만리동광장에서 박원순 시장과 김재현 산림청장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세먼지 저감ㆍ품격 있는 도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에 따라 학교ㆍ아파트 등의 옥상정원에서부터 빈 공간을 활용한 소형 공원, 소형 숲으로 녹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협력 내용은 ▷도시 숲의 조성 확대를 위한 사업 발굴ㆍ추진 ▷도시 숲의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 ▷미세먼지 저감 등 도시 숲의 효과 분석 등이다. 주로 산림청이 관련 정책, 예산을 지원하고 시가 시행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두 기관은 중장기적으로 도시 숲과 외곽 산림을 이어 바람길을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 바람길을 타고 깨끗한 외부 공기를 도심으로 이끌어 열섬현상을 없애고, 대기질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 숲의 미세먼지는 도심보다 평균 25.6% 낮고 초미세먼지도 평균 40.9% 낮다.
한편, 이날 협약식 이후에는 제73회 식목일을 기념해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 행사도 열린다. 박원순 시장과 김재현 청장은 시민 5000여명에게 전체 2만여본 나무를 직접 나눠줄 예정이다.
김재현 청장은 “도시 숲 조성은 산림청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시와 협약을 발판 삼아 이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박원순 시장은 “미세먼지 저감 등 시민의 삶이 나아지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서울시가 책임감을 갖고 협력할 것”이라며 “도시 숲 조성에 대한 다양한 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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