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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수궁 석어당에 살구꽃 필 무렵…궁내 보기드문 목조건물
3.30~4.5 특별개방…24일 신청 접수
문화유산답사기 석어당 살구꽃 극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덕수궁은 임진왜란때 의주로 몽진 갔던 선조가 환도해 보니 궁들이 불타 거처할 곳이 없자, 월산대군(조선 9대 성종의 아버지)의 저택을 확장 개보수해 지은 곳이다.

원래는 조선 2대왕 경종이 스스로 하야한 태조 이성계의 거처로서, 만수무강하라는 뜻으로 개경에 지은 궁 이름이다. 한양으로 천도한뒤 창경궁 인근에 상왕 태조의 거처로 지은 궁에도 덕수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석조전과 수문교대식 등으로 세계적 관광지가 된 덕수궁엔 우리나라 궁궐에선 보기 드문 목조 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석어당이라는 2층짜리 전각이다.


석어당 주변엔 매년 3월 하순 덕수궁의 봄을 대표하는 살구꽃이 핀다. 최근 발간된 ‘나의문화유산답사기 10’에 덕수궁 살구꽃이 언급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함녕전은 고종의 침전으로 고종이 1919년 68세의 일기로 승하한 장소이다. 2015년 7월부터 3년간에 걸쳐 프랑스 패션기업인 에르메스의 후원으로, 조선 시대 커튼인 무렴자(솜을 두어 누빈 커튼), 왕의 의자인 용교의, 왕권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병 등 당시 궁중 생활집기가 재현돼 있다.

서울 도심 샐러리맨들이 점심시간에 편안하게 산책하는 곳이어서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간과하기 쉬운데,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과 정관헌 역시 동서양 건축양식이 조화롭게 반영된 독특함으로 가치가 높다

석어당은 그간 내부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오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4시) 국민에게 열린다. 해설사의 자상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살구꽃때문에 덕수궁에 갔다가 공짜로 마음의 양식까지 채울 기회이다.

덕수궁 내부 특별관람은 석어당 외에도 함녕전, 중화전, 정관헌 등 덕수궁의 주요 전각 내부를 관람객이 직접 들여다보고 전각별로 간직하고 있는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의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신청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 신청안내)에서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참가대상은 중학생 이상 일반인으로 회당 15명씩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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