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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ㆍ비서구권 작가 최대비율 참여…베일 벗은 광주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명단 공개
나라 요시토모 등 현대미술 스타부터
한국 신진작가까지 40개국 153명 작가 참여
“현대미술 중심축 변방으로 이동…창설 이념 재점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남미와 중동 등 제 3세계 작가를 포함해 아시아와 비서구권 작가가 사상 최대비율로 참여합니다”

2018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할 작가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참여작가를 발표하고 “유럽중심의 담론에서 탈피해 변방과 경계지대의 이슈를 생산하며 현대미술의 중심축을 이동시키려는 광주비엔날레가 지닌 열망의 반영이자 창설이념의 재점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선정(사진 왼쪽 두번째)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가 올해 참여작가 리스트를 21일 공개했다. 2018 광주비엔날레엔 40개국 15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사진=이한빛 기자/vicky@]

이번 비엔날레엔 11명의 큐레이터가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주제아래 7개 주제전을 꾸미고 40개국 153명 작가를 선정했다. 권역별로는 아시아 16개국에서 103명 작가, 중동 5개국 7작가, 남미 4개국 12명 작가, 아프리카 3개국 3명작가 등이 참여한다. 작가들의범위도 다양하다. 나라 요시토모(일본) 등 국제 현대미술계의 스타 작가부터 비엔날레에 처음 참여하는 한국의 신진작가까지 이름을 올렸다.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전시장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이뤄진다.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에선 클라라 킴(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 그리티야 가위웡(짐 톰슨 아트센터 예술감독), 크리스틴 Y. 김(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 리타 곤잘레스(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 데이비드 테(싱가포르 국립대학 교수)의 섹션이, 아시아문화전당에선 정연심(홍익대학교 교수), 이완 쿤(홍콩대학교 교수), 김만석(독립큐레이터), 김성우(아마도예술공간 큐레이터), 백종옥(독립큐레이터), 문범강(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교수)이 기획한 섹션이 선보인다.

총 7개 섹션별 전시는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주제 아래 현재진행형인 전쟁과 분단, 냉전, 독재 등 근대의 잔상과 21세기 포스트 인터넷 시대에서의 새로운 격차와 소외를 살펴본다. 클라라 킴은 사회정치적 격변기의 건축가들의 건축물을 통해 미술과 사회의 교차점을 읽어낸다. 알라 유니스의 ‘더 위대한 바그다드를 위한 계획’을 내세운 클라라 킴은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하고 사담 후세인의 이름을 딴 체육관 역사를 서술하며 이라크 정치 격변기 속 건축가들이 정부를 위해 세운 기념비의 궤적을 돌아본다. 특히 기존 프로젝트에서 페미니즘적 맥락이 추가되면서 남성중심 건축과 역사에서 탈피해 여성건축가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정연심과 이완 쿤은 타자와 소수자, 비주류의 경계와 공권력 등 정치적 이슈를 담아낸다. 뉴욕기반의 작가 니나 샤넬 애브니의 대형 야외 벽화 신작을 선보이며 폭력 문제에 대해 환기할 예정이다. 미술 시장에서도 인기가 좋은 나라 요시토모도 같은 섹션에서 소개된다. 정연심 큐레이터는 “나라의 작품에 주로 나오는 어린아이는 화난 아이로, 개인과 집단의 심리적 마찰과 경계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제전인 7개 섹션 전시 외에도 광주 비엔날레의 역사를 살펴보는 ‘GB커미션’, 해외 유수미술관이 참여하는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열린다. GB커미션에서는 영국 설치미술가인 마이크 넬슨이 5ㆍ18광주민주화항쟁 현장이었던 옛 국군병원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광주라는 맥락 안에 자신의 서정적 정치적 세계관을 녹여낼 계획이다. 파빌리온 프로젝트에는 팔레 드 도쿄(프랑스), 헬싱키 인터내셔널 아티스트 프로그램(핀란드), 필리핀 컨템포러리 아트 네트워크(필리핀)와 연계한다.

‘2018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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