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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2500선 코앞서 후퇴…외인ㆍ기관 ‘팔자’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지난주 2500선을 향해 오름세를 타던 코스피가 이날 외국인ㆍ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에 힘을 잃고 다시 후퇴했다. 지난 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온 코스닥 역시 이날 1.5%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9포인트(0.76%) 내린 2475.08에 장을 마쳤다.

2490선 위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가파른 내림세를 탔다. 오전 10시께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이내 매도폭이 확대되며 하락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의 지수 하락을 견인한 것은 하루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844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이었다. 기관 역시 이틀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 이날 1477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사진=123RF]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보다 짙었다.

2.66% 내린 운송장비 업종을 비롯해 증권(-2.10%), 서비스업(-1.66%), 유통업(-0.98%), 보험(-0.82%), 의약품(-0.81%)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기계(1.26%), 종이ㆍ목재(1.09%), 운수창고(0.64%), 철강ㆍ금속(0.40%), 은행(0.2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도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는 0.78% 내린 253만7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셀트리온(-1.54%), LG화학(-2.06%), 네이버(NAVER)(-2.00%), 삼성물산(-0.75%) 등도 하락 마감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에서 출시된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에어백 결함 사망 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각각 3.81%, 3.53% 내린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 역시 2.38% 하락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사고와 관련한 조사의 핵심은 ACU(에어백 컨트롤 유닛)의 EOS(전압 과부하에 따른 에어백 불량 발생여부”라며 “만약 ACU 불량이 아닌 완성차 설계의 문제였다면 현대ㆍ기아차의 브랜드 가치 훼손은 물론 징벌적 과징금 부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현대ㆍ기아차 모델에서 발생한 ZF-TRW의 에어백 작동 불량 사건과 관련, 현대의 2011년형 소나타 중형차와 2012ㆍ2013년형 기아 포르테 총 42만대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11% 상승한 8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9만1500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든 동시에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긍정적 소식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0.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14.5%)는 인텔(14.3%)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6.2%)는 전년도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포스코(POSCO)(0.29%), 삼성바이오로직스(0.45%) KB금융(0.32%)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남북경협주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의 등에 강세를 보였다. 현대아산은 직전 거래일보다 20.37%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고, 현대엘리베이(13.12%), 선도전기(20.36%)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6포인트(1.50%) 내린 880.9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나타난 하락세를 마감까지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틀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595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아치웠으며, 기관은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 이날 27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26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메디톡스(1.12%), 티슈진(Reg.S)(1.64%), 스튜디오드래곤(0.41%)을 제외하고는 줄줄이 내림세를 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47% 내린 10만76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신라젠(-0.08%), 바이로메드(-3.32%), CJ E&M(-2.05%), 셀트리온제약(-1.92%), 포스코켐텍(-2.76%), 로엔(-0.36%) 등도 하락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 시총 13위 종목인 네이처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이 반려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4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네이처셀은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으나 식약처는 임상 계획이 조건부 품목허가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1071.6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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