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나란히 약세를 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대북 특사단의 외교성과에 힘입어 상당한 폭으로 동반 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2일~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2.5%포인트)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69.2%(부정평가 24.0%)로 다시 70% 선에 다가섰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일 일간집계에서 66.1%를 기록한 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중ㆍ러ㆍ일 방문,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증가했던 12일에는 67.9%로 올랐다. 이어 국민헌법자문특위의 개헌 자문 안이 공개되고 청와대가 ‘3월 21일 정부 개헌안 발의’ 계획을 밝혔던 13일에도 69.7%로 상승하며 ‘안희정 성폭행 의혹’이 확산한 지난 6일 이후 연일 상승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14일에도 69.2%(부정평가 24.5%)로 강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여야 또는 진보ㆍ보수의 진영 간의 문제라기보다는 왜곡된 권력관계에 의한 사회 전반의 문제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권 인사의 성폭행ㆍ성추행 여파가 퇴조하고, 3ㆍ5 남북합의, 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 대북 특사단의 외교성과가 확산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51.5%로 반등하며 한 주 만에 50% 선을 회복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