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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뜨니 카카오 주가도 뜬다
- 지난 8일 유상증자 소식에 카카오 주가 급등
- “여ㆍ수신 규모 늘어 손익분기점 달성할 듯”
- 카카오플랫폼 연계돼 전략적 가치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기존 은행권의 경직된 서비스 관행에 충격을 던져주고자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중 하나인 카카오뱅크가 핀테크의 편리함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금융기업으로 거듭난 카카오의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카마오뱅크는 지난 8일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 5000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두번째다.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이 회사 자본금은 1조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카카오뱅크 측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자산이 빠르게 늘고 신규 상품 및 서비스 출시 등을 위한 자본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증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2월말 기준 이 회사의 여신(대출)은 5조5100억원, 수신은 6조47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간 늘어난 예금은행 가계 일반대출 15조원 중 33%가량인 4조9000억원이 카카오뱅크로부터 발생했다. 지난 1월 내놓은 전세자금 대출은 한도 1000억원을 거의 채워 추가 판매를 준비 중이고, 환전 등 기존 시중 은행이 제공해 온 서비스 진입도 검토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덩치를 키우는 동안 이 회사 지분 10%를 보유 중인 대표 IT 기업 카카오도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8~9일 각각 1.9%, 1.5% 상승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현재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여ㆍ수신금 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은산 분리 규제가 완화 되면 높은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카카오의 지분율은 은행법 상 산업자본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인 10%(의결권 지분 4%)로 제한돼 있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의 성공은 카카오의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구매자와 판매자 간 직접 현금 결제를 제공하는 앱투앱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신용카드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자사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지급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중장기적으로는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이나 카카오택시ㆍ카카오드라이버 등 O2O사업을 카카오뱅크의 이자나 수수료와 연계하는 플랫폼 전략을 사용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상장된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은 주가순자산비율이 2.2배 수준으로 메가뱅크 대비 높은 주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성공을 통한 카카오 주가 상승을 점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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