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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무 “4월 한미연합훈련에 美전략자산 안와도 된다”
스위프트 사령관에 발언 파장
국방부 “위로 의미…예년 수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8일 스콧 스위프트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을 만나 “4월 한미연합훈련에는 미국의 전략자산이 안와도 된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장관 접견실에서 스위프트 사령관을 만나 이렇게 말하고 “4월 말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있으니 그때까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송 장관의 이 발언은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유예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송 장관의 발언에 대해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스위프트 사령관에 대해 잘 아는 장관께서 위로의 의미로 건넨 발언”이라며 “이번 한미연합훈련에서도 미군의 전략자산은 예년 수준으로 올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미 태평양함대사령부는 한반도 안보에 직결되는 사령부”라며 “송 장관과 스위프트 사령관은 취임 후 지금까지 벌써 다섯 차례 회동하며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남측 대북특사단을 만나 대화 기간 중에는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한다며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또한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연다는 데도 합의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통상 매년 3월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이 평창올림픽으로 인해 4월로 연기돼 조만간 실시되는 것에 대해 ‘이해한다’며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서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기간이나 규모가 축소될 거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군의 첨단 전략자산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에 몰두하자 대북 경고 차원에서 한미연합훈련 중에 한반도로 전개됐다. 미군의 전략자산은 언제든 핵무기를 투발해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무기로, 미군 전략폭격기 B-52, 스텔스폭격기 B-2, 스텔스 전투기 F-22 등과 미군 핵추진잠수함, 핵추진항공모함 등이 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지난 2015년 5월 취임해 오는 5월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난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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