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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X300 수혜주’ 효과…첫 한달은 낙제점?
- 305개 중 45개 종목만 상승
- “변동성 장세에 첫달 효과는 아쉬워”
- “국민연금 등 큰손 자금 들어오고 실적 받침돼야”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KRX300 수혜주 효과가 첫 한달 ‘낙제점’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 수혜가 기대됐던 종목들의 성과가 예상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RX300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은 편입종목 발표일(1월 30일) 이후 평균 7.9%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305개의 종목 중에 45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으나 260개 종목은 내림세를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장에선 ‘KRX300 편입 수혜주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기존 대표지수인 코스피200ㆍ코스닥150에 포함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 포함된 총 56개 종목에 대해 KRX300을 통한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컸으나, 실제 효과는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56개 종목들은 1월말 이후 평균 5.8%가량 하락했다. 10개 종목의 주가만 상승하고 46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일렉트로닉(-30.08%), 용평리조트(-27.52%), 제일약품(-23.16%), 현대건설기계(-18.14%), 대신증권(-14.87%)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더존비즈온(24%), 디티알오토모티브(18.17%), 휠라코리아(15.69%) 등은 기관 매수에 그나마 주가 선방에 성공했다.

KRX300 지수를 통한 ‘코스닥 살리기’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1월말 이후 KRX300에 속한 코스닥 종목들은 평균 4.62%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67개 종목 중 50개 종목이 하락한 탓이다. 파라다이스(-23.21%), 인터플렉스(-20.94%), 실리콘웍스(-20.36%)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안랩(34.55%), 제넥신(14.30%), 제이콘텐트리(13.91%) 등 소수 종목만 주가가 크게 올랐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KRX300 종목들에 대한 자금 유입세를 꺾었다는 지적이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달 세계 증시가 2015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의 변동성을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KRX300 지수 편입효과를 보려면 변동성 높았던 최근 1개월보다 ‘6개월 이상의 시장 사이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6개월~1년 정도는 두고봐야 업종별로 수혜 여부가 판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KRX300 편입 수혜주 효과에 신중론을 제기한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선 KRX3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자금 유입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고 이에 따라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며 "앞으로 상장지수펀드(ETF)가 KRX300 내 종목 주가를 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ETF를 만들 때는 편입종목들을 매수할 뿐 아니라 다른 기관들에게 주식을 빌리는 '대차 거래'를 이용하는 빈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KRX300에 포함된 종목 주가가 ETF에 의해 오를지도 사실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큰 손’ 자금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KRX300 안의 종목들의 편입 수혜를 확언하기 어렵다”며 “물론 지수 편입효과뿐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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