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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총선, 포퓰리즘 정당의 약진…EU 결속에 악영향 우려
이탈리아 총선, 기존 정치에 반감으로 신흥 정당 약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탈리아 총선 출구 조사 결과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를 고려해도 1위는 사실상 유력하다. 이번 총선에서는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한 다수당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연정을 어떻게 꾸릴지가 관건이다.

4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총선의 출구 조사 결과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극우, 포퓰리즘 정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운동의 창립자인 코미디언 출신 베페 그릴로(왼쪽)와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 [사진=AP/연합뉴스]

국영방송 RAI의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성 정당을 비판하며 창당 9년 만에 집권을 노리는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은 정당 중에서는 가장 높은 득표율인 31%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전진 이탈리아(FI)와동맹당(Lega)이 각각 14%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성운동과 동맹당, 이탈리아 형제당의 득표율 합계가 50%를 상회할 것으로 나왔다.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반이민을 내세우는 동맹당, 그리고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이탈리아 형제당이 손을 잡으면 과반을 넘어설 수 있다. 오성운동과 동맹당은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런 연정이 이탈리아에서 출범할 경우 유럽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극우 포퓰리즘 세력이 유럽의 경제 3위 국가에서 집권하게 돼 EU의 결속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선거의 출구 조사는 정확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는 의원의 약 3분의 2는 정당 명부에 의한 비례대표로, 나머지 3분의 1은 지역구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를 선출하는 새 선거법이 적용됐다.

과반을 확보한 진영이 나오지 않는 한 민주당의 현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가 계속 총리직을 유지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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