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슬로베니아 모델 출신 멜라니아, 어떻게 美 그린카드 받았나
멜라니아, 모델 초기 뉴욕패션가에서 주목 못 받아
트럼프와 교제 시절 희귀 비자 취득 성공
트럼프 사위 쿠슈너, 불법 대출 의혹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전직 모델 출신인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001년 이른바 ‘아인슈타인 비자’로 불리던 EB-1 프로그램으로 그린카드(영주권)를 받은 배경에 의혹이 커지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EB-1 프로그램을 입안한 전직 의원과 이민 전문 변호사들의 견해를 인용해 당시 뉴욕 패션가에서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모델인 멜라니아가 이 비자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하다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1996년 슬로베니아에서 방문비자로 미국에 온 멜라니아(당시 본명은 멜라니아 크나브스)는 2000년 연방 이민귀화국에 영주권 신청을 했다.

당시 멜라니아가 제출한 ‘자격증’은 유럽 런어웨이(패션쇼 무대) 경력과 타임스퀘어에 걸린 카멜 담배 옥외광고 모델 경력,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수영복 모델 경력 등이라고 WP는 전했다.

멜라니아는 2001년 3월 EB-1 프로그램으로 영주권을 받았다. 멜라니아가 영주권을 신청하던 당시는 기업인 트럼프와 1999년 한 파티에서 만나 한창 사귀던 시절이다.

EB-1 프로그램은 매년 100만 명 넘게 발급되는 미국 영주권 중 3000명 정도에게만 주어지는 희귀 비자다. 백분율로 따지면 0.3% 정도에 불과하다.

WP는 EB-1 프로그램 해당자가 주로 유명한 연구업적이 있는 학자, 다국적 기업의 중역, 올림픽 출전 선수, 오스카 등 유명한 상을 받은 연예인 등이라고 전했다.

EB-1 법안을 입안한 브루스 모리슨 전 민주당 의원은 “1990년 그 법을 만들 때는 우린 그걸 ‘아인슈타인 비자’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비자를 받은 2001년 그해 슬로베니아에서 이 비자를 함께 받은사람은 5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멜라니아의 변호사 마이클 윌데스는 “그건 놀라운 게 아니다. (멜라니아는) 충분하고 확실한 자격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사생활이 존중돼야 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판정 과정이 공개될 필요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EB-1 비자를 받으려면 까다로운 10가지 기준 중 3개 이상을 충족해야 하며 통상 메이저 수상 경력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민변호사협회 전 회장 데이브 레오폴드는 “멜라니아가 어떤 수상 실적을 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보좌관이 미 사모투자 회사인 ‘아폴로’와 씨티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쿠슈너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중동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가족 회사가 이스라엘 투자자들과 지속적인 거래를 해오는 등 그를 둘러싼 이해충돌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백악관은 최근 쿠슈너 보좌관에 대해 기밀정보 취급 권한을 기존 ‘일급비밀 또는 특수정보급’(Top Secret/SCI-level)에서 ‘기밀급’(Secret level)으로 강등했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