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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일까 고집일까..배수진 친 남경필 연정 1456일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그에게는 숙명(宿命)이었다. 비록 성공하지 못한 연정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그에게는 한국정치 ‘응어리’를 풀어낸 정치 실험이자 도전이었다.

잠을 설쳤다. 28일 새벽 5시. 오늘은 죽기를 각오하고 밀어부친 경기연정이 1456일째 되는날. 연정은 막을 내린다. 감회가 밀려왔다. 하지만 그에게는 시즌1일 뿐이다.

“2014년 8월 5일 남경필과 함께 출발한 경기도는 대한민국 정치에 새 길을 열었습니다”. 남 지사가 이날 올린 첫 SNS 문장이다.

그는 “우리 정치에서 ‘연정(聯政)’이 처음으로 시작된 날로 정치사에 기록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304일이 흐른 지금 경기도는 수많은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정쟁은 사라지고 상생이 싹텄습니다. 일자리가 늘었고, 나눔은 커졌고 전국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도시가 됐다”고 평가했다.

2015년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종합대상, 2016년 정부합동평가 1위 등은 남경필 연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남 지사는 “연정을 통해 우리 정치가 소통과 화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정치의 안정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라고 했다.

남 지사는 “지방선거가 곧 다가옵니다. 연정도 잠시 무대 아래로 내려놓겠습니다. 물론 오늘 이후로도 연정을 통해 합의하고 추진하는 남은 과제들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경기도정의 목표는 도민의 행복에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 정부도 협치를 시작하길 희망합니다. 국민은 권력은 나누고, 정치는 소통과 협치에 나서길 원했습니다.이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새 희망을 볼 수 있길 꿈꿨습니다”라고 했다.

남 지사는 “하지만 정권이 바뀌었어도 그닥 나아진 게 없습니다. 여전히 불통이고 일방통행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제라도 협치를 시작하길 바랍니다. 경기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행복하길 간절히 희망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남 지사는 경기연정 시즌1 결과물과 비전으로 경기도지사 재선에 출마한다. 그에게는 연정은 공력을 쏟아붓은 정치성적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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