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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진 석방 석달만에 피의자로 검찰에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관진(69) 전 국방부 장관이 풀려난 지 석달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장관은 27일 오전 8시 4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군 사이버사 수사 은폐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 인력 일부가 수감돼서 대단히 가슴이 아프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2014년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첫 보고 시간을 사후 조작하는 데 관여한 의혹에 대해서는 “그것은 내가 (국방부) 장관 시절이었기 때문에 관여를 안 했다”라고 부인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장관을 불러 2013~2014년 군에서 이뤄진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개입 수사를 축소ㆍ은폐했는지 캐물을 방침이다. 이명박 정부 군 사이버사의 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최근 김 전 장관이 수사 축소를 지시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8월 군은 “조직적인 선거개입이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

검찰이 김 전 장관에 재차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도 관심사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댓글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11일 만에 구속적부심을 통해 풀려났다.

당시 서울지법 형사합의51부(수석부장 신광렬)가 김 전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을 석방하면서 검찰이 반발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2014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침몰 참사 당일 상황보고 일지를 조작하고 위기관리지침을 사후 변경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26일 김 전 장관의 전임자인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또 신인호 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 등을 조사하는 등 세월호 보고ㆍ일지 조작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은수 기자/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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