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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시즌 풍경②]‘졸업식’도 안했는데 ‘입학식’…연대ㆍ이대는 왜?
-‘날짜’ 대신 ‘요일’ 기준 삼는 연대ㆍ이대
-졸업식보다 입학식이 3일 먼저 ‘눈길’
-“요일따라 달라지는 매학기 일정표 때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2017년도 학위수여식(졸업식)은 26일, 2018년도 입학식은 23일.’

신촌에 위치한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두 대학의 입학식과 학위수여식 일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타 학교의 경우와 달리 신입생 입학식이 졸업생들의 학위수여식보다 더 일찍 편성된 탓이다.

두 학교를 제외한 서울 강북권의 18개 종합사립대학(서강대, 성균관대 등)들은 모두 입학식은 졸업식 이후에 편성돼 있다. 

연세대학교 정문. [제공=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는 지난 20일 졸업생들의 졸업식ㆍ21일이 신입생들의 입학식을 진행했다. 성균관대도 지난 26일까지 졸업식을 진행했고, 27일 오전 10시부터 신입생들의 입학식을 진행했다. 경희대는 각 일정이 13일과 28일, 한국외대는 20일과 22일 편성됐다.

여기에는 기존 학생들을 사회로 내보내고, 새로운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받는다는 상징성이 내포돼 있다. 졸업식이 입학식보다 늦어지는 것은 연대와 이대만의 독특한 문화인 셈이다.

이에 한 대학 관계자는 “연대와 이대의 경우 2월 마지막 월요일을 입학식, 2월 마지막 금요일을 졸업식에 할애하는 시스템으로 꾸미고 있다”면서 “이같은 전통에 따라서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졸업생 졸업식이 신입생 입학식보다 더 늦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학교는 한해 일정을 계획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요일이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학기를 시작할 때도 3월 첫날을 개강으로 잡을지, 3월 첫날이 들어간 주 전체를 개강 시기로 잡을지를 교무위원들이 여러번 검토한다”면서 “월요일에 학기가 시작해야 행정적인 절차가 용이한 반면, 학생들은 1학기 시작이 3월 2일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히 2월 28일이 수요일. 삼일절 하루가 공휴일이고, 학교들이 개강하는 3월 2일이 금요일로 편성되면서 여러 대학이 수강 정정기간 편성에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각 대학 홈페이지를 기준 주로 3월 2일(금요일)부터 8일(목요일)까지가 수강 정정기간으로 편성됐는데, 서강대학교는 5일(월요일)부터 8일(목요일)까지가 정정기간이다. 연세대는 7일(수요일)부터 9일(금요일)까지를 정정기간으로 정했다.

이같은 경우 금요일에 편성된 과목들은 학기초 수업을 시행하는 데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학생들이 개강을 했는데도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수강신청 자체를 개강 이후로 미루기도 한다.

여기에 한 관계자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매번 일장일단이 있어 학기를 어떻게 편성하든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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