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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올림픽은 막내렸지만…정치권은 김영철로 ‘갈등’ 본격화
[헤럴드경제=이태형ㆍ박병국ㆍ홍태화 기자]평창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 정치권의 선두 다툼은 이제 시작이다.

김영철의 폐막식 참석을 기점으로 정치권은 대립과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을 이어가며 대여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바른미래당도 안보공세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보장사를 중단하라며 맞서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문재인 정권이 선수들 피땀 어린 노력보다 현송월, 김여정, 이제 대한민국 국민의 원흉인 김영철마자 불러들여 평창올림픽을 완전한 북한체제 선전의 장으로 마무리 했다”며 “정말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문재인 정권과 그 주변들이 올림픽 마친 이후 국민대통합과 대한민국 경제 발전하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보다 남남 갈등과 분열의 큰 선물을 안겼다”고 성토했다. 또 “어제(25일) 우리가 막은 것은 통일대교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나약한 친북 감상주의”라고 덧붙였다. 25일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저지하기 위해 통일대교로 몰려갔던 한국당은 26일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천안함 폭침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 를 마련했다.

바른미래당도 가세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은 천안함 전범 김영철을 대한민국 땅에 불러들이면서 전사한 자식을 둔 어머니들의 눈물과 절규를 한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냐”며 “문 대통령은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의 안보를 무능한 안보 적폐라고 수없이 비판했지만 정작 본인은 전범 김영철에게 천안함ㆍ연평도 사과 요구는 한마디 못했고, 평창에서 극비리 만남에서 비핵화라는 단어도 꺼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전날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린 뒤 김 부위원장을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박근혜 정부 시절 김영철 부위원장을 환영한 것을 거론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맞서고 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도로에 드러눕고 점거하는 등 과격한 시위로 일관하고 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작태”라며 “국제적 망신이고 국민이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 “당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기대감과 환영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며 “기-승-전-색깔론으로 중무장한 채 오로지 문재인 정부 발목을 잡고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된 작태는 자기부정이고 모순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2014년 판문점 회담은 남북 고위급 군사 회담이야 말 그대로 적군과 적군이 만난자리였다”며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도발의 책임을 묻고 국민적 사과를 촉구하기 위한 회담이었다. 당연히 천안함 유족들과 연평도 도발에 의해서 희생된 분들의 최소한의 책임있는 사과를 이끌어 내는 것은 너무나 당시 국방부정부로서는 당연히 할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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