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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유아교육 국공립 시설확충, 유치원은 찔끔, 어린이집은 화끈
-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계획’…올 263개소
- 교육부 서울 1개 단설ㆍ16개 병설유치원 개설 계획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저출산 시대를 맞아 유아 교육의 국가 책임이 강조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의 국공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확충 속도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 주목된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하루에 1개씩 생길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국공립 유치원의 신ㆍ증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디기만 하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8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계획’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는 1756억원을 투입해, 국공립 어린이집 263개소를 확충한다.


세부적으로는 130여개 아파트 단지 내 관리동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고, 100여개 민간ㆍ가정어린이집의 국공립으로 전환한다. 또 14개 국공립어린이집을 공공기관 내 설치하거나 공유지에서 신축하고 4개 민관 공동연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작업이 완료되면 전체 보육시설 대비 국공립 이용률이 올해 35%에 달해 어린이집 이용 아동 3명 중 1명(23만명 중 8만여명)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담당하는 서울 지역의 국공립 유치원 확대는 더디기만 하다.

교육부의 ‘2018학년도 전국 국공립 유치원 신ㆍ증설 계획’에 따르면 서울에는 올해 단설유치원 1개와 병설유치원 16개가 신설되는 등 총 65개 학급이 생긴다. 이는 올해 전국에 신ㆍ증설되는 국공립 유치원 학급수(497개)의 13%에 그치는 것으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높이기에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의 국공립 유치원 치원율은 16.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15.1%), 대구(16.5%) 다음으로 낮았다. 반면 세종(95.3%), 전남(51.6%), 제주(47.7%), 충북(46.3%) 등은 이미 2022년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목표인 40%를 넘어섰다.

교육부는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취원율이 23.8%를 기록한 경기도 지역에 올해 가장 많은 162개 국공립 유치원 학급을 신증설하며, 지난해 취원율이 95%를 넘어선 세종시에도 6개 단설 유치원을 신설하는 등 총 53개 국공립 유치원 학급을 신증설할 계획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서울의 국공립 유치원 신증설과 달리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서울시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은 매우 발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국공립 어린이집 1000개소 확충 계획에 따라 지난 2015년 163개, 2016년 302개, 2017년 272개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해오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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