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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김영철, 천안함기념관 가보라”
국무부 대변인, 訪南 허용 시사
靑 “北대표단 바뀔 가능성 없다”


청와대가 천안함 폭침 배후로 지목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 논란과 관련해 “(대표단에서) 빠지거나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미국 국무부는 제재 대상인 김영철의 방남을 허용하느냐는 질문에 “천안함 기념관을 가보기를 바란다”고 꼬집으며 명확한 찬반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북한 대표단에서 빠지거나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바꾸라’고 한다고 해서 바뀌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에도 “과거 천안함 사건 때 여러 추측이 있었지만 당시 조사 결과 발표에서 주역이 누구인지와 관련한 부분은 없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현재 미국측과 김영철 등 북한 대표단의 방남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관련기사 4면

이런 가운데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김영철의 방남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가 (천안함) 기념관에 가서 그에게 책임이 있다고 여겨져 온 것을 보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안보공원에 있는 천안함기념관에는 파괴된 천안함 선체가 전시돼 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해 천안함기념관을 둘러봤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고, 이것(김영철 방남)은 그런 부분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한 명확한 찬반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사실상 ‘허용’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통일부는 이날 김 부위원장 방남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정부는 우리 해군 장병 46명이 목숨을 잃은 천안함 폭침은 명백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대표단 방남 목적을 폐막행사 참가라고 밝혔다는 점,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큰 틀에서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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