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대학본부는 이날 SNS 등을 통해 “오태석 초빙교수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 서울예술대학교 구성원 모두는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울예대는 “참담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학본부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재학생과 학부모, 동문 및 서울예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입으셨을 상처에 대해 고개 숙여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자료=서울예대 대학본부 SNS |
서울예대는 “교수, 직원, 학생 등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철저한 진상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유사한 사태가 더 이상 재발되지 않도록 범 학교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의 치유를 위해 대학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 있는 행동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 교수에 대해서는 “신분상 조치는 조속한 시간 내에 우리대학의 정관과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이미 이번 학기 수업은 전부 배제시켰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 교수가 제자와 배우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예대 총학생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오 교수의 해임과 퇴출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오 교수를 비롯해 이윤택 연출가, 고은 시인 등 문화계 거장들은 최근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됐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인권위원회는 문화계 미투 운동과 관련해 실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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