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관내 12곳에 ‘희망이(e)음 우체통’<사진>을 두고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된 은둔 청ㆍ장년층과 쪽방, 고시원 등에 사는 주거취약가구에게 도움의 손길을 줘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서다.
희망이음 우체통은 도움이 필요한 복지대상자 본인 혹은 그 이웃이 서면으로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수취인 부담의 우체통이다.
구 관계자는 “은둔 청ㆍ장년층 등이 눈치보지 않고 각자 힘든 사정을 말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체통은 회현동, 다산동, 약수동 등 6개동에 위치한다. 전용 편지지인 ‘희망이음 편지’는 동 주민센터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구는 이와 함께 카카오톡 ‘중구 복지사각지대 발굴로’도 최근 개설했다.
친구 맺기만 하면 주변 이웃의 곤경을 즉시 신고할 수 있다. 구는 채널을 더 활성화시키고자 서울중앙우체국, 중부경찰서, 남대문경찰서 등과 관련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구는 접수된 사연을 토대로 해당 가구를 찾아 실태파악과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두 제도가 취약계층 발굴에 큰 효과를 내도록 일반 주민들도 적극 이용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