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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갑게 식은 ‘다방커피’…인스턴트 원두커피 버라이어티하게 즐긴다
믹스커피 시장 매년 감소세 지속
라떼 등으로 소비자 선택폭 넓혀
식물성유지 대신 코코넛오일 사용도


‘다방커피’, ‘국민커피’, ‘자판기커피’로 불리던 믹스커피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반면 커피전문점 스타일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국내 인스턴트 커피(믹스ㆍ원두)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2463억원에서 지난해 1조1593억원으로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은 국민커피로 불렸던 커피믹스 시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믹스커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249억원을 기록한 후 2016년 9382억원, 지난해는 9067억원까지 줄었다.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5년 2221억원을 기록한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이듬해 2459억원으로 11% 이상 늘어났고, 지난해 2526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커피시장이 인스턴트에서 원두커피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은 원두커피보다 저렴하면서 원두커피의 맛을 구현한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커피믹스와 같은 제조법으로 만들지만 원두커피 맛을 구현한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가격이 커피믹스의 1.6배에 달한다. 한 봉지에 200원 꼴이어서 130원 안팎인 커피믹스보다는 비싸지만 커피전문점 커피에 비하면 가격이 20분의1에 불과하다. 믹스커피 속 첨가물(인산염, 카제인나트륨 등)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도 소비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동서식품 ‘카누’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카누는 기존의 아메리카노 형태를 넘어 ‘카누 디카페인’, ‘카누 라떼’, ‘카누 더블샷 라떼’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크레마’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에는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의 ‘오리지널 라떼’와 진짜 코코넛이 함유된 ‘코코넛 라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일동후디스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을 강조한 건강커피 ‘노블(noble)’로 차별화했다. 원두를 볶기 전 상태인 생두에서 미리 추출한 폴리페놀을 커피와 블렌딩해 경쟁 제품들보다 2~3배 높은 수치(120~160㎎)라고 일동후디스는 설명했다. 노블 커피믹스ㆍ카페라떼에는 식물성 경화유지 대신 코코넛오일과 ‘1A’ 등급 우유로 직접 개발한 크리머(프림)을 넣었다.

이밖에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이디야(비니스트), 할리스(할리스카페투고), 커피빈(커피빈)도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관세청과 커피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약 11조739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국민 전체가 1년 동안 마신 커피를 잔수로 따지면 약 265억잔에 달해 한국 인구 5177만명을 감안할 때 1인당 연간 512잔꼴로 커피를 마신 셈이다. 3조원대 중반이던 10년 전에 비하면 3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커피를 잔수로 계산하면 265억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김지윤 기자/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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