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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당내 성추행사건 발생, 민주당 미투 말할 자격 있나”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19일 “민주당이 과연 미투(#Me too)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당내 성추행부터 색출하고 단죄하라”고 촉구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을 통해 가해자뿐만 아니라, 당직자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모든 책임자를 가려내 엄정 문책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국회 대표연설 백장미쇼가 가면쇼임이 드러났다”며 “민주당에서 참혹한 성희롱, 성추행 사건이 지난해 4월과 5월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하얀색 장미를 들어보이며 미투 운동에 연대의 뜻을 표명했다.

장 대변인은 “지난해 5월 12일 민주당 부산시당 월례회의 직후, 오찬장에서 한 남성 당직자가 한 여성당원의 사타구니에 손을 넣고 이리 저리 주무르는 성추행을 했을 뿐 아니라 같은 해 4월에도 사직야구장 인근 식당에서 오른 손가락을 피해여성의 젖가슴에 닿을 정도로 뻗으며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한다”며 “참다못한 이 여성은 지난해 6월초, 월례회의 석상에서 10여분 동안 눈물을 흘리며 사건을 폭로하고 가해자의 제명과 처벌을 요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부산시당은 윤리위 제소 운운만 하고 9개월째 얼버무리고 은폐하고 발뺌만 하고 있다”며 “이러한 후안무치한 발뺌과 은폐를 일삼는 민주당 부산시당은 한 여성을 두고 집단 성추행한 것과 다름없는 공동정범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더 충격적인 사실은 민주당이 눈앞에서 한 여성당원이 참담한 성추행, 성희롱을 당하고 있는 동안 이 사실을 은폐한 채, 원내대표는 백장미쇼를, 민주당 부산시당 여성위는 미투 캠페인을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하며 국민을 기만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추미애 대표는 이 충격적인 성희롱과 성추행 그리고 은폐에 대해 답해야 할 것”이라며 “백장미를 진흙탕에 버리고 더럽히는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인 여성고문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사건의 공론화나 기사화를 원치 않았으며 이에 시당은 고문단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해체하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또한 사건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으로 가해자에 대한 출당이나 제명, 형사처벌 등을 원치 않았고 사과를 받는 선에서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피해를 당한 여성의 입장에서 후유증과 심적 부담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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