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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트작 ‘몸짱 소방관 달력’ 이어 ‘이모티콘’도 출시
-‘몸짱 소방관’ 시리즈 2탄…수익금 저소득층 기부
-카카오톡 전용 24종 이모티콘 추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몸짱 소방관 달력’에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 전용 ‘몸짱 소방관 이모티콘’ 출시를 추진한다. 지난 4년 간 4만2000부가 넘게 팔리는 등 인기몰이를 한 달력처럼 히트작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몸짱 소방관’을 통해 다시 기부에 나서려고 한다”며 “달력처럼 이모티콘 판매 수익금도 저소득층을 위해 쓸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사진=2018년 몸짱 소방관 달력 화보]

이모티콘이란 카카오톡 등 온라인 공간에서 본인 기분이나 생각 등을 표현할 때 쓰는 기호를 말한다. 글로 담을 수 없는 분위기를 전달해 남녀노소 구분없이 인기가 높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이모티콘 누적 상품수는 5500여개에 이른다. 누적 구매자는 1700만명 수준이다.

제작에는 ㈜백패커가 함께 한다. 백패커가 우선 ‘몸짱 소방관’ 이모티콘을 제작하면 시가 이모티콘을 검수하는 방식이다. 이어 백패커가 카카오톡 등록ㆍ판매 관련 일을 맡고, 수익금을 추산한다. 시는 ‘카카오 이모티콘’ 메인 페이지에 이 이모티콘이 바로 노출될 수 있도록 카카오와 협의할 방침이다. 판매 금액은 2000원이다.

시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관련 법률자문도 지난 달에 마쳤다. ‘몸짱 소방관’에 대한 초상권도 이달 초 동의를 받아냈다.

[사진=2018년 몸짱 소방관 달력 화보]

수익금은 시내 저소득층에게 돌아간다. 수익금을 통해 소화기와 화재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입한 후 이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다만 수수료와 제작비는 기부금에서 제외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기부문화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모티콘의 매월 발신량은 20억건에 달할 만큼 노출 빈도가 높다. 이에 따라 인지도가 있는 ‘몸짱 소방관’ 이모티콘이 퍼져 또 다시 히트를 치면 이모티콘을 통해 쉽고 간편한 기부도 덩달아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모티콘 사용자 대부분이 10~30대인 만큼, 젊은층의 기부 참여도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2018년 몸짱 소방관 달력 화보]

아울러 ‘몸짱 소방관’의 노출 빈도가 높아질수록 다른 기부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달력과 이모티콘에 이어 저소득층을 위한 새로운 기부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시는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2014년 말부터 매년 연말에 ‘몸짱 소방관 달력’을 제작ㆍ판매 중이다. 올해 달력은 GS샵, 텐바이텐, 29CM 등 온라인 매장 3곳과 텐바이텐 대학로점ㆍDDP점 등 오프라인 매장 2곳에서 판매됐다. 가격은 긴급신고 전화번호 ‘119’의 의미를 살려 1부당 1만1900원으로 책정했다. 수익금은 2015년판 1648만원, 2016년판 9500만원, 2017년판 1억2680만원, 올해 달력은 1억8000만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시 관계자는 “믿음직스럽고 유쾌한 소방관의 이미지를 이모티콘으로 표현하겠다”며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85%에 달하는 만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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