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중국 선양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한국에 들어온 김련희 씨는 줄 곳 “중국 친척집에 놀러갔다가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왔다”며 고향인 평양으로 보내달라고 우리 측 정부에 북송을 요구해 왔다. 정부는 “우리 국민을 북송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김련희 씨는 2015년 중국 주재 북한 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탈출 방법을 문의하고, 국내 탈북자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탈북자 김련희 씨가 12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귀환을 앞둔 북한 예술단에게 접근하던 중 남측 당국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김 씨는 이날 “평양시민 김련희다”라며 “집(평양)에 빨리 보내달라”고 주장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한편 김련희 씨는 12일 오전 10시 31분쯤 북한으로 돌아가는 북한 예술단원들이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등장하자 갑자기 나타나 “얘들아 잘 가”라고 외쳤으며 우리 측 관계자들에 의해 곧바로 제지당했다.
우리 측 관계자에 의해 끌려 나오던 김련희 씨는 “집(평양)에 빨리 보내줘”라고 외으며 이를 목격한 한 북한 예술단원은 우리 취재진에게 “김련희 씨가 북으로 가고 싶다는데 보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는 민간인 통제구역인 CIQ에 김 씨가 어떻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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