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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안방서 UHD방송으로 평창올림픽 본다
ETRI, 美 CBC통해 생중계 성공
LDM 기술, 북미 핵심 역할 담당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북미(北美)표준으로 채택된 초고화질(UHD)방송 전송기술로 미국에서도 지상파 TV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생중계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를 미국 CBC방송사와 함께 ‘북미 지상파디지털방송 표준화기구’(ATSC 3.0) 기반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을 활용, 미국에서 초고화질(UHD) 및 이동 고화질(HD) 방송 생중계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해 이번 미국에서 UHD방송을 볼 수 있게 해준 기술은 LDM기술이다. 두 개 이상의 방송신호를 서로 다른 계층으로 나누어 전송하는 것으로, 하나의 채널에서 UHD방송과 이동 HDTV를 동시에 볼 수 있다.

ETRI는 CBC 방송사와 함께 미국 내 평창올림픽 생중계를 위해 프로페셔널 수신기로 불리는 방송분석 모니터링 장비, 동글(Dongle)형 이동 수신기 및 와이파이 재전송 수신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ETRI 연구진은 ATSC 3.0 LDM을 활용한 이동 고화질(Full HD) 방송이 80마일(약 130km/h) 이상 고속 환경에서도 방송수신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김흥묵 ETRI 미디어전송연구그룹장은 “전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차세대 방송기술 시장에서 UHD방송 최대 수요지인 북미에서 LDM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앞으로 전 세계 ATSC 3.0 방송시장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작년 11월 차세대 전송 방식인 ATSC 3.0의 미국 방송사들의 사용을 전면 허가했다. 미국은 이번 평창올림픽 생중계 시범 방송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TSC 3.0 방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북미표준에 해당되는 캐나다, 멕시코 방송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추후 남미지역과 인도 등에도 ATSC 3.0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ATSC 3.0 차세대 방송 기술이 확산되면 ATSC 3.0 방송 표준을 채택하고 있는 나라마다 보급되는 모든 TV에 ETRI의 LDM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핵심표준특허를 통한 기술료 수입도 기대된다.

구본혁 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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