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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그스토어 성장…뷰티시장 지각변동 예고
-H&B시장 2020년 2조7500억 성장 전망
-현대인들에 필요한 유통채널 자리매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H&B(헬스앤뷰티)스토어 등 드러그스토어가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력을 갖춘 유통채널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 단순히 드러그스토어가 제품을 구입하는 장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체험과 경험을 통해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써 소비자에게 각인되고 있다.

올리브영 매장 이미지

12일 업계에 따르면 H&B 시장규모는 2009년 1500억원, 2013년 6320억원, 2016년 1조2000억원으로 대단한 기세로 증가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연평균 14% 성장을 지속하면서 2조75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H&B 업계 대표주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이다. 현재 매장이 1000여곳 이상이며 사업 시작 이후 지난 2016년 첫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그 뒤로 GS리테일 ‘왓슨스(WATSONS)’와 롯데쇼핑 ‘롭스(LOHB‘S)’가 꾸준히 매장수를 늘리며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부츠(Boots)’ 브랜드를 통해 경쟁에 합류했다.

각사의 시장 점유 대결도 치열하다. 올리브영에 밀려난 왓슨스 역시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나서고 있고 롯데쇼핑 ‘롭스’도 롯데그룹 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내세워 점포 확장과 매출 신장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H&B 매장에 손님을 빼앗긴 화장품 로드숍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일부 로드숍에서는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편의점업계도 화장품 제조사와 협업해 전용상품을 내놓으면서 H&B 숍으로 손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드러그스토어의 주목도는 편의점만큼이나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드러그스토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절반 가량(50.2%)이 드러그스토어가 많은 유통점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또 10명 중 6명(59.8%)은 향후 드러그스토어의 주목도가 편의점만큼이나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 의견은 드러그스토어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드러그스토어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기존 유통채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으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이 분포돼 있다 보니 오히려 드러그스토어의 접근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시각도 적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잘 모르는 브랜드가 너무 많고, 젊은 세대에 국한된 제품들이 많으며, 온라인보다 가격이 비싼 제품도 있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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