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위원장은 개회식 다음 날인 이날 오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곳에서는 지금도 여러 협상이 이뤄지는데, 수년간 힘든 작업 끝에 이런 순간에 도달해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마침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봤다”며 “나 뿐 아닌 모든 대중, 전 세계가 소름 돋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상공으로 올림픽 개막을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이 수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전날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 선율에 맞춰 공동 입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기 전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맞이했고, 바흐 위원장도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다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자리에 앉은 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바흐 위원장은 “그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남북 선수단을) 매우 환영했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것은 서 있거나 서 있지 않은 문제에 달린 것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국제 대회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후 역대 10번째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한편 외신들도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올림픽의 의미를 잘 규정한다고 볼 수 있는 순가”이라고 표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